[Ki-Z issue] ‘09년 후발’ VS ‘10년 신예’…사상 최대의 걸 그룹戰 막 올랐다

[Ki-Z issue] ‘09년 후발’ VS ‘10년 신예’…사상 최대의 걸 그룹戰 막 올랐다

기사승인 2010-08-28 14:14:01

[쿠키 연예] 대형 걸 그룹들이 해외 진출로 눈 돌리는 사이 국내 걸 그룹 경쟁의 판도가 확연히 달라지며, 더 뜨거워졌다.

지난 해 하반기에 나온 걸 그룹 중 다소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줬던 일부 걸 그룹들과 올해 중반기 이후부터 등장한 걸 그룹들이 한판 붙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를 1차로 보고, 하반기를 2차로 봤을 때, 3차 걸 그룹 대전이라고 칭할 정도다. 특히 여기에 대부분 가요계에 안착한 지난해 상반기 걸 그룹까지 컴백으로 합류한다면 그 치열함은 사상 최대일 것이다.

우선 2년 차에 접어든 지난 하반기 걸 그룹 중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시크릿. 지난 4월 천안암 사태라는 악재를 맞이해서도 ‘매직’을 통해 입지를 굳힌 시크릿은 이번에 신곡 ‘마돈나’를 통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데뷔 초반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 걸 그룹들에 밀려 제자리를 못 찾는 듯 했지만, 한선화의 예능 활동은 물론 뛰어난 선곡으로 인해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여기에 10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포퓸’ (Fourfume)을 들고 나온 제이큐티도 새로운 마음으로 가요계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로우틴 그룹 아이서티 (i-13)로 2005년 데뷔했던 멤버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부족했고, 데뷔 곡 ‘반했어’는 그 곡명 자체를 알리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 싱글 ‘포퓸’은 현재 호평을 받으며, 제이큐티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형기획사 소속이면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레인보우 역시 이번 새 앨범 타이틀 곡 ‘A’를 통해 재기를 다지고 있다. 2009년 ‘가쉽걸’로 데뷔했지만, 중소형 기획사 소속 걸 그룹보다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부터 “가쉽걸 때의 레인보우 맞느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데뷔 전 ‘티티댄스’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내 관심 밖으로 사라진 햄(HAM)도 새로운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흥행 전망이 밝지는 않다. 2010년에도 쏟아져 나온 걸 그룹들의 실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 선두주자는 단연 미쓰에이 (miss A)다.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데뷔 한 달도 안된 상황에서 케이블 가요프로그램 1위는 물론 온라인 음원차트까지 싹쓸이했다. 데뷔 초 ‘제2의 원더걸스’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지만, 데뷔하자마자 원더걸스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반기 새 앨범을 현재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데뷔곡 ‘푸쉬푸쉬’로 이름을 알린 씨스타도 두 번째 디지털 싱글 ‘가식걸’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개최한 쇼케이스를 통해, 단순히 비주얼로 승부하는 걸 그룹이 아닌, 안무와 라이브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면서 ‘실력파’ 걸 그룹임을 드러냈다.

9월 중 새로운 곡으로 돌아올 예정인 걸스데이 또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데뷔곡 ‘갸우뚱’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보여준 걸스데이는 최근 예능 ‘꽃다발’을 통해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동시에 트위터를 통해 이름을 먼저 알린 만큼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돌’을 표방하며 나온 장신 걸 그룹 나인뮤지스 역시 활동을 기대케했다. 많은 걸 그룹과 선배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가수로서 현재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걸 그룹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입지 구축의 향배가 정해질 전망이다.

또 시끄러운 인형돌을 표방하며 평균 연령 24세의 ‘성인돌’의 모습을 갖춘 비돌스도 27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며, 걸 그룹 대전에 합류했다.

여기에 아직 준비 중인 걸 그룹까지 포함하며, 2009년 상반기 걸 그룹들까지도 합세할 경우 2010년 하반기는 지난해보다 더 뜨거운 경쟁이 될 전망이다.

한 가요관계자는 “혼전이다”며 “어떻게 보면 지난해 상반기, 지난해 하반기에 이은 3차 걸그룹 대전인데, 미쓰에이, 시크릿 등 한두개 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발선상에서 똑같이 출발하는 형국이다. 해외로 진출한 걸 그룹들의 어떤 성적을 내느냐와, 남녀 혼성그룹과 보이그룹들의 성적표에 따라 이들의 행보도 뚜렷하게 나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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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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