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사다 마오에게 ~X 욕설?”…日매체 악의적 루머 보도 파문

“김연아 아사다 마오에게 ~X 욕설?”…日매체 악의적 루머 보도 파문

기사승인 2010-08-30 17:52:00

[쿠키 스포츠]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욕했다?’

일본의 한 인터넷 뉴스매체가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를 겨냥, 일본의 피겨 스타인 아사다 마오(20·추쿄대)를 한 때 저주했다는 식의 루머를 무책임하게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기사를 접한 일부 혐한(嫌韓)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오서 결별 파문’과 맞물려 ‘김연아 죽이기’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일본 ‘로켓뉴스24’는 30일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에게 욕설? 인터넷 유저들 “여자는 무서워”’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로켓뉴스24는 기사에서 ‘두 사람은 자타가 인정하는 라이벌이지만, 김 선수가 아사다 선수를 “∼X”이라고 불렀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적은 뒤 증거로 인터넷에 나도는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은 김연아의 미니홈피 방명록을 캡처한 것으로 2005년 10월10월 오후 6시22분 한 네티즌이 방명록에 ‘왜? 마오X 어디갔어 ㅋㅋㅋㅋㅋㅋ’(게시물 번호 616번)라고 적자 김연아가 이튿날 ‘그X은 씨니어ㅋㅋ’라고 답변한 것으로 돼있다.

매체는 김연아가 5년전 미니홈피에 올린 내용이 캡처된 뒤 인터넷에 나돌았고 최근 일본의 유명 뉴스 블로그에까지 게시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김연아가 욕설을 남긴 뒤 2개월이 지난 후에도 ‘이제 거의 단념했다. 시니어까지. 오늘은 정말 밉다. 왜 언제나 내 앞을 가로막을까. 좋다. 전부 우승해라. 나는 쭉 너의 뒤를 따라갈테다’라고 적었으며, 이는 마치 아사다 마오에 대한 저주같다고 제멋대로 평가했다.

로켓뉴스24는 이어 관련 루머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에서는 15살때 ∼X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당연한가” “보기에도 (김연아의) 성격이 나빠보이기 때문에 (저런 욕을 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여자는 무섭다” 등으로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끝으로 ‘김연아 욕설에 대한 진위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말 김연아가 이런 글을 썼다면 문제 있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지적까지 늘어놓았다.

로켓뉴스24가 보도한 기사는 일본 최대 검색사이트 중 하나인 ‘라이브도어’에서 높은 조횟수를 기록하며 김연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부풀리고 있다. 실제 30일 오후 5시 현재 해당 기사는 스포츠분야 많이 본 기사 9위에 올라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김연아 선수가 오서 파문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마구 보도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유도하려고 하다니 비열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문제의 캡처 사진은 올 초 한국의 인터넷에서도 오르내리며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의 기존 매니지먼트사였던 IB스포츠 관계자는 당시 캡처 사진의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해보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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