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군절 제정… 4~7일 당대표자회

北, 선군절 제정… 4~7일 당대표자회

기사승인 2010-09-01 17:56:02
[쿠키 사회] 북한이 8월 25일을 선군절로 제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시·군 당위원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영도를 개시한 8월 25일을 선군절로 제정했다는 중앙의 결정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매년 기념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선군절이 아직 대외에 공표된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만 기념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RFA는 북한이 선군절을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앞으로 김정은 체제도 선군사상을 기본 통치이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강도 혜산시의 기계공장에 다닌다는 한 주민은 “지난 8월 25일 오전에는 직장에 나가 일하고 오후에 집체적으로 강연회와 학습회를 했다”며 “강연회에서 ‘장군님의 선군사상을 충실하게 받드는 김정은 대장에 의해 우리 혁명의 대가 꿋꿋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란 그가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 25일 고(故) 김일성 주석과 함께 ‘류경수 105땅크(탱크)사단’을 방문한 것을 의미한다. 이 탱크사단은 6·25전쟁 발발 3일 만에 인민군 부대 가운데 가장 먼저 서울에 진입했다.

한편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은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당대표자회가 오는 4~7일로 결정됐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단체는 당대표자회에서 참석자들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추대하는 의식을 가질 것이며,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와 당 노선 및 정책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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