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새 인사법이 수상쩍다”… 마오, 김연아 인사법 모방 의혹 팬들 ‘발끈’

“아사다 새 인사법이 수상쩍다”… 마오, 김연아 인사법 모방 의혹 팬들 ‘발끈’

기사승인 2010-09-06 16:26:01


[쿠키 스포츠]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0)가 새롭게 선보인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동안 했던 마지막 인사법을 버리고 ‘피겨퀸’ 김연아(20)와 흡사한 방식으로 인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팬들은 정신력이 강조되는 피겨경기에서 라이벌 선수의 인사법을 모방하는 행위는 꼭 짚어야할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6일 피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마다에는 ‘아사다 마오의 새 인사법, 수상하다’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글에는 지난 4일 중국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페어 부문 금메달리스트 선슈에-자오홍보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하공연을 한 아사다 마오의 동영상이 첨부돼 있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2010∼2011시즌 새 쇼트 프로그램인 ‘탱고’를 선보였다.

아사다 마오는 그동안 새 쇼트프로그램에서 ‘느리고 부드럽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문제는 쇼트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있었다.

아사다 마오는 이전에 쇼트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두 팔을 번쩍 올리는 방식으로 관중에게 화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연아가 했던 것처럼 오른쪽 팔을 왼쪽 어깨에 올리며 한쪽 무릎을 꿇는 방식으로 거듭 관중에게 인사했다.

동영상을 본 팬들은 아사다 마오의 마지막 엔딩 부분이 김연아의 포즈와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김연아가 그동안 했던 인사법과 아사다 마오가 최근에 보여준 인사법이 얼마나 같은지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인사법을 따라했다고 해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마지막 인사법은 피겨 연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빙상연맹 심판인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마지막 인사는 관중에 대한 예의일 뿐 채점 대상이 아니다”라며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인사법을 모방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그러나 미세한 감정적 변화조차 중요하게 작용하는 피겨경기에서 라이벌의 독특한 인사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 매너가 아니라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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