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솔로가수 이루(27·본명 조성현)와 그의 전 여자친구인 작사가 최희진(37)의 열애 진실 공방이 한 장의 각서로 끝났다.
이루와 부친 태진아는 7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원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었던 이루는 최희진이 작성한 각서를 쳐다보며, 그간의 마음고생이 스쳐지나간듯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
이루 소속사 관계자가 대독한 최희진이 작성한 각서 내용에는 “이루와는 오래 전 잠시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제가) 임신이나 낙태를 했거나 태진아가 어떤 행위를 강요한 적은 전혀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태진아와 이루에게 금전적으로 요구한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한다”고 돼 있다.
이어 “만일 유사한 행동을 하거나 협박을 할 경우 법의 심판을 받겠다”며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루는 “이번 일로 인해 팬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가족과 아버지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증거 자료를 수집하느라 그동안 입을 다물었다고 주장했다.
태진아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사건의 당사자인 아들 이루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혀 이날 만큼은 뒤에 서서 지켜봤다.
이번 사건은 최 작사가의 주장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루와의 결별 중 태진아 부자로부터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루는 낳자고 했던 내 아이 돌려줘”라는 글을 올려 유산을 암시하는 내용을 공개해 파문을 몰고 왔다. 최희진이 글로 입장을 밝힐 때마다 태진아는 “상대할 가치도 없다”며 모든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태진아와 이루 그리고 최희진 작사가의 공방전은 12일 만에 끝이 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