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지난 11일 토요일에도 사전약속도 없이 기획재경부 예산심의관실을 찾았다.
지난 7월1일 취임 이후 지역 현안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를 10여차례 방문했던 이 지사의 이날 기획재정부 방문은 벌써 다섯번째다.
정부예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감하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지금 반영하지 못하면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자세로 읍소하고 설득하고 진실성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각 국장, 국토해양부 예산과장 등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들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거듭 설명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지사께서 휴일에도 이렇게 찾아주시니 고향발전을 위한 열정을 알 수 있다”며 “충북 관련 예산을 전반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매주 주말을 반납하며 중앙부처를 찾는 것은 충북도가 목표한 내년도 정부예산 3조4000억원 중 기획재정부 예산심사 과정에서 상당액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청고속화도로 기본설계비,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수도권전철 연장 예비타당성조사비, 충주 조정선수권대회 경기장 건설비 등 30여건의 사업은 매우 시급한 과제지만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거나 축소 조정돼 추가 반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정부예산이 최종 확정되는 연말까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