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 사건…’ ‘똥파리’도 앞섰다…스크린서 잔잔한 ‘돌풍’

‘김복남 살인 사건…’ ‘똥파리’도 앞섰다…스크린서 잔잔한 ‘돌풍’

기사승인 2010-09-14 12:04:00

[쿠키 영화]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아홉 명이 사는 외딴 섬에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김복남(서영희)이 서서히 복수를 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2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다. 관객 호응에 힘입어 초기 30개였던 개봉관이 5배 가까이 불어나 146개로 대폭 확대됐다.

제작비 7억 원의 몸집이 작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2만 3161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12일 기준)을 불러 모으고 있어 그야말로 ‘돌풍’이다. 특히 지난해 화제를 모은 ‘똥파리’(12만 2995명)를 앞지른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지난 12일에는 일본의 장르 레이블 전문사인 ‘킹 레코드’(King Records)에도 판매됐다.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사 후에는 공식 초청돼 월드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주목을 끄는 것 중 하나는 한 번 아픔을 딛고 일어났다는데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시나리오 수상을 한 이후 HD제작지원금 3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인 투자사를 구하지 못해 제작의 난항을 겪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로는 흥행이 어렵다”며 다들 투자를 꺼려하는 와중에 작품성을 눈여겨 본 보스톤창업투자가 4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개봉할 수 있었다. 보스톤창업투자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도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투자해 7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보스톤창업투자는 최근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현빈이 주연을 맡은 <만추>를 비롯해 미국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인 <다이노맘> 투자자로 참여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여주인공 서영희의 혼신을 다하는 연기가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 흥행 호조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