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결혼하잔 말…친해지기 위한 방법” 해명

엄태웅 “결혼하잔 말…친해지기 위한 방법” 해명

기사승인 2010-09-16 18:06:01

[쿠키 연예] 배우 엄태웅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 이민정과 박신혜에게 “친해지려고 ‘결혼하자’ 농담조로 했던 말이 방송을 통해 알려진 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엄태웅은 16일 오후 서울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닥터 챔프’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과 박신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친해지기 위한 방법이자 장치였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너무 그쪽으로만 몰렸다. 그 전까지는 내가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좀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라노;연애조작단>을 찍으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김소연을 바라보며) 그런 말을 하기에는 예민한 분위기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연 씨와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술도 마실 기회가 있어서 친해졌다. 그때 했던 말은 다 친해지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자리를 통해서 그 뜻을 명확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혼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엄태웅은 연애보다는 일에 빠져 지낸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일을 하면 지치고 힘들었는데 요즘에는 일하는 게 재밌다. 일에 몰두하다 보니 외로움을 별로 느끼지 못 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닥터 챔프’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스포츠에 대한 소재를 다뤘다고 해서 운동 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각도가 그려질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참신하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태웅은 극중에서 유능한 실력을 갖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이도욱’ 역을 맡았다. 시합을 하다가 다른 선수와 충돌하면서 척추에 손상을 입었고, 끝내 하지마비 진단을 받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 독하게 재활에 매달려 선수촌 의무실장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게 된다.

‘이도욱’ 캐릭터에 대해서는 “의사 역할은 처음이다. 극중에서 전문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옆에서 지도해주는 분이 있어서 지시에 따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냐고 묻자 “다리를 자연스럽게 절어야 하는 연기”라며 “생생하게 하자니 절뚝거리는 모습이 웃기고, 설렁설렁 하자니 캐릭터가 살지 않아 수위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날 화보를 촬영하다가 새 구두에 살이 닿아 뒤꿈치에 상처가 났는데 다리를 절뚝거리는 게 자연스럽게 표현되더라. 그 뒤로 약도 안 바르고 상처에 의존해 다리를 절게 됐다”며 “초반에는 절뚝거리는 연기가 어색한데 지금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엄태웅을 비롯해 김소연, 정겨운이 주연하는 드라마 ‘닥터 챔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치의의 눈을 통해 스포츠의 세계를 그리는 작품이다. 선수들이 부상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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