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강원도 영월군은 김병연 탄생 203주년을 기념하는 제13회 김삿갓 문화제를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김삿갓 유적지(김삿갓면 와석리 소재) 일원에서 개최한다.
김삿갓 문화제는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 혼을 추모하고,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로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조선후기 장터의 모습을 재현하는 등 행사 구성에 있어 지금까지의 문화제와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첫날인 8일은 영월읍내에 위치한 관풍헌에서 열리는 한시백일장을 시작으로 문화제의 막을 올린다. 둘째 날에는 길놀이와 고유제, 헌다례 등의 추모행사, 문학인과 함께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김삿갓 길 걷기, 외국인과 국내 사진작가들의 촬영대회를 비록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둘째 날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제6회 김삿갓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하는 한편 역대 김삿갓문학상 수상자의 시비를 제막하고 시집 발간식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10일은 전국 등반대회가 열리고, 전국 백일장과 더불어 김삿갓 만화 그리기, 전국 휘호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김삿갓문학관에서는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김삿갓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야외 장터에서는 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인 강준섭 선생의 마당극 ‘유랑광대뎐’을 공연한다.
또 축제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사전행사들도 관심을 끈다. 10월 2일부터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전국민화공모전과 독일작가 15명이 직접 참가하는 독일민속민화전이 열리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7일부터 영묵회원들의 한국화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문화제가 추모행사 위주로 축소됐던 점을 감안해 금년에는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매년 4월 개최되는 단종문화제와 김삿갓문화제 그리고 박물관고을 특구로 만들어진 문화 인프라를 통해 영월이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확립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조화로운 관광개발과 다양한 지역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우리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