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경사(측면) 길이 67.92㎜에 높이 43.45㎜로 국내에서 그동안 발견된 상어 이빨 화석 중 최대 크기이며, 영화 ‘죠스’의 주인공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에 속한다고 천연기념물센터는 설명했다.
화석은 지난해 8월 1일 화석연구가인 김현대씨가 우연히 발견해 기증한 것이다. 지난 7월말 포항 죽천리에서 발견된 다른 상어 이빨은 경사 길이 41㎜로 이번 상어와는 다른 종류로 드러났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이번 상어 이빨에서는 현존 상어 중 가장 난폭하다는 백상아리와 이미 멸종된 대형 상어인 메갈로돈의 이빨에서 보는 것과 같은 날카로운 톱날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1㎝당 톱날은 16~19개에 이른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대 마이오세에 서식한 상어는 메갈로돈과 가까운 대형 상어를 포함해 최소 3종류 이상이었다는 점도 새롭게 알려지게 됐다고 센터는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지구과학회 추계학술대회(9월 30일~10월 1일)를 통해 소개하며 내년부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