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②] MC 김성주가 바라본 ‘슈퍼스타K2’ 심사위원은?

[쿠키人터뷰②] MC 김성주가 바라본 ‘슈퍼스타K2’ 심사위원은?

기사승인 2010-10-05 08:53:00

"[쿠키 연예] 김성주는 정확한 진행을 위해 예선전부터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출연진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출연자가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기까지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현장까지 달려와 응원해주는 친구와 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대수롭게 않게 들었으나 진행을 하면 할수록 새록새록 떠올랐고, 결과적으로 생생한 멘트로 이어지게 됐다.

“대기실 앞에서 ‘화이팅’을 외쳐주면서 수많은 출연자를 만났는데요. 일일이 기억할 순 없지만 본선까지 올라온 친구들도 있고, 중간에 떨어진 친구들도 있었죠. 그때 나눴던 대화와 풋풋했던 모습이 교차될 때가 있어요. 그 친구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왜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시작하니 무대에서 다양한 멘트를 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슈퍼스타K2’의 꽃으로 불리는 3인의 심사위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출연자의 장·단점을 매섭게 꼬집는 이승철,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는 엄정화, 곡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부르는지 유심히 들어보는 윤종신. 진행자 김성주는 3명의 심사위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성주는 3명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밝히기 전 “노래를 사랑하는 후배를 뽑는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심사를 한다”고 짚었다.

우선 이승철에 대해서는 ‘개성’을 높이 평가하는 심사위원이라고 평했다. “톱가수를 따라 부르듯 노래하는 출연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 않더라고요. 뮤지션으로서 창의력이 있는지, 누구를 따라하는 정도에 불과한 건지 엄격하게 구분해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3명의 심사위원 중에서 가장 점수가 짜기도 하고요(웃음). 이승철 씨에게 90점 이상 받는 출연자는 그날 자신의 기량을 많이 발휘했다고 보면 됩니다.”

윤종신에 대해서는 ‘이해력을 집중해서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 이전에 곡을 만드는 분이라서 그런지 노래에 대한 이해력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보더라고요. 선곡 과정부터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기까지 전반적 과정을 훑어보는 것 같았어요. 또 스타성이 있는지도 중요하게 보고요.”

온화한 미소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엄정화에 대해서는 ‘이승철과 윤종신이 주지 못하는 따뜻함이 있는 심사위원’이라고 평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면 상당히 떨리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환한 미소로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출연자도 엄정화 씨의 미소를 보면서 위안을 얻기는 것 같고요. 물론 일부에서는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다들 미래의 꿈나무라는 점에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심사위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슈퍼스타K’는 10~20대 혹은 음악 전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 층이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엄정화 씨는 그런 분들에게 엄마처럼 다정다감하게 다가가는 심사위원인 것 같습니다.”

김성주는 “심사위원의 점수와 평가가 결과에 다소 영향을 미치지만 결과적으로는 시청자가 뽑는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심사위원의 점수가 합격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이지만 전부는 아니거든요. 결국 시청자가 선택한 인물이 최후의 1인에 오르는 것 같아요. 사실 지난해만 해도 서인국 씨가 1위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올라갈수록 떨어진 사람들의 표가 서인국 씨에게 몰리더니 결국 1인이 되더라고요. 이번 ‘슈퍼스타K2’도 마찬가집니다. 최후 1인이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죠. 바로 여러분이 뽑는 것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쿠키人터뷰③] ‘슈퍼스타K2’ 김성주 “가장 인상 깊었던 멤버는…” 이어서"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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