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국내 최초의 3D영화 <나탈리>에 출연한 배우 이성재가 “최초의 3D영화에 출연한 것은 배우로서 영광”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며, 최초의 배드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5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성재는 “한국 영화 역사 자료실에 한국 최초의 3D영화로 <나탈리>가 올라가게 될 것이고, 이는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촬영 당시 배우로서는 2D카메라로 찍을 때와 비교해 어렵거나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나탈리>는 아름답운 명품조각상 ‘나탈리’의 실제 모델을 사랑한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로, 국내 최초의 3D와 격정적인 배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성재는 극 중 ‘나탈리’를 예술적 동반자로 사랑했던 거장 조각가 ‘황준혁’ 역을 맡았다.


이성재는 영화 선택 이유에 대해 “영화 <현의 노래>를 미팅을 갔다가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고 끌렸다. 제가 멜로드라마를 한 것이 4년 정도 되는데, 밀도 깊은 한편의 멜로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가슴에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고,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최초로 배드신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 배드신이 생각이 안났다. 그만큼 내용이나 인물에 대한 몰입이 컸다”며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안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배드신 수준은) 아마 <색계>이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 촬영할 때 어색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보다도 아마 여자인 박현진 씨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중 감독은 “사실 우리는 이성재가 이 영화를 할지 몰랐다. 영화 <현의 노래>에서
‘우륵’ 연기를 하고, 그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는데 배드신으로 인한 이미지 때문에 ‘우륵’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이성재가 시나리오를 잘 해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나탈리>는 이성재를 비롯해 박현진, 김지훈이 출연했고 오는 28일 개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