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들 “아이폰4로 상업 장편 영화까지 제작 가능”

유명 영화감독들 “아이폰4로 상업 장편 영화까지 제작 가능”

기사승인 2010-10-06 18:31:00

[쿠키 영화] 유명 영화감독들이 스마트폰인 아이폰4로 상업 장편 영화까지 찍을 수 있다며, 아이폰4의 성능을 높게 평가했다.

6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아이폰 4 필름 페스티벌’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봉만대, 이호재, 정윤철 등의 감독들은 모두 “아이폰4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충분히 장편 영화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만대 감독은 “기존의 영화 감독님들이 아이폰4를 이용해 영화를 찍어도 사실 손색은 없지만, 이 장비에 대해 (영화 촬영기기로) 인정을 할 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자체가 영화를 찍기 위한 장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호재 감독도 “아이폰이 영화를 찍기 위한 장비로서 문제점은 포커스가 한곳에 집중되지 못하고 밸런스도 맞추기 힘들어 고정시키는 어플을 이용해야 된다. 어플에 관심이 많고 활용도를 높힌다면 훨씬 좋은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윤철 감독은 “처음에는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뭐하는 짓인가 생각도 했지만, 원형 그대로 찍어서 편집하면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순수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됐다. 단편에서 장편으로 갈 수 있냐는 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게임을 하듯 영화를 찍는 스토리텔링 놀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기가 어떤 것이냐보다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해 윤종석, 임필성, 이현하, 홍원기 등의 감독과 김병서, 김지용, 정정훈, 조용규, 홍경표 촬영감독이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아이폰4의 기능만을 100% 활용해 영화를 촬영한 것으로 일부는 편집부터 음악까지 모든 후반작업을 아이폰4로 제작하기도 했다.

물론 아이폰만 들고 순수하게 찍은 것은 아니다. 아이폰을 보조해줄 수 있는 휴대폰 손떨림 방지 장비부터 휴대폰용 지미짚 등 온갖 장비들이 개발되어 2주간 제작됐다. 또 출연 배우들도 김무열, 김재욱, 이선호, 심은경, 장미인애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준익 감독은 정정훈 촬영감독의 작품에 배우로 출연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번 필름 페스티벌의 작품들은 6일부터 31일까지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상영되며, 9일부터 14일까지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올레라운지에서 상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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