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우리나라 생물의 다양성이 보존된 생태 관광지 10곳이 기행문 형식으로 출간됐다.
‘대한민국 생태관광지 10선’은 지난 2월말 문화부와 환경부가 한국형 생태관광 모델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10곳을 명사들이 둘러본 뒤 소감을 적은 책이다. 무용가 국수호, 충무아트홀 사장 박민호,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재학 중인 박정은, 소설가 복거일, 영화평론가 정용탁, 츠치다 마키, 연극연출가 정진수 등이 참여했다.
명사들이 다녀온 곳은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지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라 일컬어지는 파주와 화천의 DMZ, 동북아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영주 소백산 자락길과 진안의 고원마실길,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 거문오름 등이다.
이 책은 관광정보가 자세한 담긴 일반 관광정보지가 아닌 명사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문학적 형태의 기행문이다.
과거 군 생활을 했던 파주 DMZ를 다녀온 소설가 복거일은 한국전쟁 격전지를 돌아보며 화려한 문학적 인용을 곁들였다. 화천 DMZ를 방문한 성균관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박정은은 민통선 곳곳에서 군 장병과 조우했다.
이순신의 젊은 시절 훈련소인 천수만을 다녀온 충무아트홀 박민호 사장의 글도 인상적이다. 배우이자 음악감독인 황승경은 우포의 물안개를 보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찾아야했던 내용을 감상적으로 써내려갔다. 일본 생태관광지와 비교한 일본인 츠치다 마키가 쓴 소백산 자락길도 시사적이다.
우리나라의 절경을 사진과 글로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생태관광지 10선’은 지난달 20일 출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