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된장>의 제작자 장진 감독이 <된장>을 영화 인생 최고의 영화라 하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장진 감독은 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된장>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지만, 사람들이 제가 연출하면 안되고, 제작하면 잘된다는 말이 있다”고 운을 뗀 후 “이 <된장>이라는 영화가 너무 좋았고 감히 다른 분들에게 미안할만큼 내 속 안에서 1등의 영화다. 속된 말로 나는 동막골보다 좋다라는 표현을 했다”며 극찬했따.
이어 “(이런 평가가) 제 개인의 취향이 아니고 대한민국 기획 영화에서 이런 영화가 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행복하고, 이 영화를 믿고 같이 만든 배우, 스태프, 감독들에게 너무 고마워서, 어제(8일) 조촐하게 저희끼리 모였고, 그 자리에서 너무 좋으니까, 내일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손님을 맞이하자고 말했다”며 “오늘 처음으로 영화를 공개적으로 상영할텐데, 아마 그 시간이 제 영화를 만든 인생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같이 자리한 배우 이요원은 “<된장>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편안했고, 행복했다. 결과를 보니까 제가 촬영한 것보다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나와서, 이 영화에 출연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 봤을때 굉장히 무겁고 진지했는데, 색다른 요소도 보이고 멜로도 보였다. 그래서 이게 정말 영화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고, 남자 감독이 아닌 여자 감독님이라 더 거는 기대가 커서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배우 류승룡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라 생각했고, 이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시나리오에 ‘된장이 젠장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합시다’라고 썼는데, 된장이 숙성되는 것처럼 우리 <된장>도 기다림의 미학으로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된장>은 희대의 살인마가 형장에서 남긴 유언이 잡히기 전에 먹었던 된장찌개를 다시 먹고 싶다는 것을 들은 방송사 PD가 살인마의 유언을 추척하면서 된장의 실체를 알아가게되는 것으로, 12년 만에 영화를 만든 이서군 감독이 상투적일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색다른 맛으로 느끼게 해준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