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관객들과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는 톱스타 없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영화계 사람들이나 관객들에게 모두 큰 축복이다. 그리고 이를 영화 <방가?방가!>가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월 30일 개봉한 <방가?방가!>는 개봉 7일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11일 현재 519,523명을 기록하며 비수기 극장가를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료 시사회 등 제외하면 497,504명) 게다가 일본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펼친 할리우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같은 날 개봉, 동일한 기간 동안 408,088명을 모았다.
특히 <방가?방가!>의 선전이 반가운 것은 출연 배우들이 스타급이 아니라는 데서 시작된다. 원톱 주연을 맡은 김인권은 그동안 주로 단역이나 조연급에서 활약을 했다. 관객들에게 개성있는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티켓파워와 관련해서는 제작자나 감독들이 모두 선뜻 주연으로 내세우기는 주저했던 것. 그러나 김인권은 이러한 우려를 단박에 뒤집었다. 주연이지만, 조연에서 쌓은 내공은 다른 조연급 배우들을 받혀주는 역할을 했다. 주연이 주조연의 역할을 모두 한 셈이다.
또 김인권과 호흡을 맞춘 외국인 배우와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하는 신현빈 역시 호평을 받았다. 김인권의 원톱이라는 말 자체를 김인권이 쑥쓰러워하는 이유다.
제작사도 “스타 감독, 스타 배우, 대대적인 물량 공세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 등 단지 영화의 힘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하며 향후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