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뭉친 ‘동방 3인’ JYJ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해요”

노래로 뭉친 ‘동방 3인’ JYJ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해요”

기사승인 2010-10-12 23:03:00

"[쿠키 연예] 동방신기의 유천, 재중, 준수가 뭉친 그룹 ‘JYJ’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앨범을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선언했다.

재중, 준수, 유천은 12일 오후 9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JYJ’라는 이름으로 열린 앨범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 기념 ‘월드 와이드 쇼케이스 인 서울’(Worldwide showcase in Seoul) 행사를 가졌다.

무대 하단에 마련된 스탠딩 석까지 가득 채운 체육관에는 5000여 관객이 운집해 JYJ에 대한 인기를 입증했다. 공연 시작 직전에는 JYJ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로 뒤엉켜 아찔한 순간이 여러 번 연출됐다.

9시14분쯤 노래 ‘엠프티’(Empty)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낸 JYJ는 블랙 코드 의상으로 시크한 멋을 냈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고 몸짓은 역동적이었다. JYJ는 비트 있는 멜로디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리듬에 따라 몸을 흔드는 안무도 볼거리였다.

노래 ‘비 더 원’(Be the One)이 끝난 뒤에는 ‘믿어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는 내용을 팬에게 남긴 영상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노래 ‘비 마이 걸’(Be My girl)을 마친 뒤에는 미국 LA에서 앨범을 작업했던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진행한 토크 코너에서는 JYJ의 앨범 제작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유천은 “미국에서 살 때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의 이름을 들어봤는데 같이 작업하게 돼 정말 기뻤다. 게다가 우리가 녹음했던 곳이 고 마이클 잭슨이 사용했던 장소라 영광이었다. 유능한 스태프와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재중은 “미국에서 작업을 하니 영어가 생소했다. 일본에선 오랜 시간 활동해서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는데 영어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준수는 “이번에 발매된 앨범을 좀 전에 받아봤는데 감격스러웠다”며 “우리가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노래인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걱정이 앞섰다. 이번 앨범은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JYJ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분쟁에 휘말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재중은 “일본에서 공연할 때 팬들이 ‘울지 말라’ 외쳐줘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공연했는데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흘렸던 눈물은 처해진 상황에 대한 슬픔이었다. 힘든 일을 참고 견디다가 감정이 표출된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사실 몇 달 전에 일이 없어서 힘들었다. 빨리 무대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무대 아래에만 있으니까 정말 힘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바빠지고 싶다. 이렇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여러분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이번 앨범이 그 각오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유천은 “이번 앨범은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들어갔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요즘 바빠서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준수는 “여러분이 주시는 큰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유천은 ‘한국의 아이돌 중 눈 여겨 본 그룹이 누구냐’는 질문에 “최근에 바빠서 TV를 볼 시간이 없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미스에이’가 실력이 좋은 것 같더라. TV로 자주 보진 못하고 노래만 들어봤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JYJ는 이번 앨범을 위해 그래미상을 14차례나 수상한 유명 프로듀서이자 래퍼로 평가받는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해 고 마이클잭슨의 앨범 프로듀서로 유명한 로드니 저킨스와 손을 잡고, 노래 ‘에이 걸’(Ayyy Girl), ''엠프티‘(Empty), ''비 마이 걸’(Be My Girl) 3곡을 작업했다. 멤버 3인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영웅재중은 ‘스틸 인 러브’(Still in Love), 믹키유천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시아준수는 ‘아이 캔 소’(I can soar) 등 10대 시절부터 만들어온 노래를 담았다.

한편, JYJ ‘월드 와이드 쇼케이스 인 서울’은 12일 오후 6시에도 열렸으며, 각각 5000여명이 객석을 채워 두 차례 공연에서만 1여만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 공연으로 포문을 연 JYJ의 월드와이드 쇼케이스는 방콕, 홍콩 등 아시아를 거쳐 미주까지 총 6개국 9개 도시를 돌며 진행된다. 티켓 수익금의 일부는 민간국제기구 월드비전에 기부돼 지구촌 빈곤 어린이 퇴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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