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시리즈 응원팀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을 응원하겠다는 응답자가 44.8%, SK를 응원하겠다는 응답자가 22.1%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33.1%였다.
타구단 팬들의 지지율을 보면 LG트윈즈 팬들이 삼성을 응원하겠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인 49.6%로 가장 높았다. 반면 SK를 응원하겠다는 LG팬은 30.6%였다. 이어 롯데 팬들이 46.2%(SK 10.7%), 한화 43.4%, KIA 38.3%, 넥센 33.6% 순이다. 플레이오프전에서 삼성에게 아쉽게 패한 두산 팬들만 40%가 SK를 응원하겠다고 밝혀 삼성(23.5%)보다 높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두산팬들은 SK로 하여금 설욕해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SK 연고지인 인천·경기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삼성을 응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삼성은 대구·경북에서 81.2%로 가장 높았고, 서울 53.3%, 부산·경남 48.9% 순으로 높았다. SK는 인천·경기 지역에서 38.9%로 삼성(28.2%)보다 유일하게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절반이 넘는 남성(53.2%)이 삼성을 응원한다고 밝혔고, SK는 24.5%로 나타나 격차가 2배를 뛰어넘었다. 여성은 삼성 응원이 36.6%, SK가 19.9% 였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삼성 선호도가 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도 47.5%로 높은 편이었다. SK는 30대에서 가장 높아 28%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포인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