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 영화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배우 안성기와 강수연의 공동 사회로 진행되며,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박찬욱, 김기덕 감독, 문성근, 설경구, 강동원, 문소리, 예지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과 비아시아권 경쟁부문인 플래시포워드상, KNN관객상, 선재상, PIFF 메세나상 등의 시상도 진행되며, 한국, 일본, 태국 3개국 감독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7개국 306편이 상영되었으며, 양적으로 50여 편이 줄었지만, 월드프리미어 10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52편 등으로 질적으로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총관객수 182,046명이 관람해 좌석 점유율 78%를 기록했다.
줄리엣 비노쉬, 아이쉬와리아 라이, 올리버 스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카를로스 사우라 등 거물급 영화인과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도 부산국제영화제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한편 이러한 대내외적인 위상 향상에도 불구하고 몇몇 문제점으로 인해 흠집을 남겼다.
개막식의 경우 장비 사고로 상영작이 20여분 늦게 상영되는가 하며 레드카펫이후 국내 배우들이 대거 빠져나가 또다시 ‘레드카펫용 배우’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본부호텔과 지정호텔이 되며 부산국제영화제와 호흡했던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이 지정호텔까지 제외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기로 했던 각종 리셉션과 행사들이 영화제 측의 압력으로 모두 취소되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가 영화제 측의 공식일정이 아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보고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았다. 취재진들의 입장에서는 뉴스 가치가 높은 쪽을 택하기 마련. 이 때문에 영화제 측이 마련한 공식 일정이 사실상 취재진의 외면을 받아,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은 감독과 배우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내년부터는 좀더 체계적으로 그러한 부분들을 체크해서, 완성도 높은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