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특정 기관 공격의도 없다”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특정 기관 공격의도 없다”

기사승인 2010-10-19 19:15:00

[쿠키 영화] 영화 <부당거래>를 만든 류승완 감독이 극 중 등장하는 다양한 공공기관을 부패기관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특정 기관을 공격하려는 의도 없다”고 해명했다.

류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찍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찍다보니 다큐멘터리가 됐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정 기관을 공격하려 만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여러 공공기관과 함께 언론의 부패에 다룬 것에 대해 “끝도 없는 먹이사슬 구조가 흥미로웠다. 누군가 누군가의 발목을 잡고, 다시 끝의 발목을 잡힌 사람이 다시 첫 사람의 발목을 잡는 구조말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고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사람도 없다”고 내용 전체를 설명한 뒤 “개인적인 생각에 권력의 가장 상위에는 시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그런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것이 왜곡될 때 문제가 될 것이다. 그것이 부패하면 (영화 속)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당거래>는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어린이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대통령까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경찰을 질책한다. 그러자, 경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수사대 ‘최철기’ (황정민)를 통해 가짜 범인을 만들고, 이 의뢰를 받은 조폭 출신 건설업자 ‘장석구’ (유해진)은 결국 범인을 만들어내지만, ‘최철기’의 발목을 잡는다. 또 여기에 부패한 검사 ‘주양’ (류승범) 이 얽히면서 사건은 복잡하게 형성된다.

영화 말미에는 최근 논란이 된 스폰서 검찰이 다뤄진다. 그러나 이내 아무 이도 없다는 듯이 빠져나가려 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면서, 부패의 연결 고리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의 멋진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는 영화 <부당거래>는 28일 개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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