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합류 ‘지킬앤하이드’, 최강 캐스팅…류정한 “이번이 마지막”

조승우 합류 ‘지킬앤하이드’, 최강 캐스팅…류정한 “이번이 마지막”

기사승인 2010-10-25 17:28:00

[쿠키 문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조승우의 합류가 공식화되면서 11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가 공연계에 끼칠 영향력과 관객동원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초연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 공연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초연 앙코르 공연에서는 티켓 오픈 7시간 만에 1만 2000여장의 예매 매진 기록을 세웠다. 또 2006년 공연에서는 전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객석의 90%이상의 유료 관객으로 찼고, 3개월 동안 9만 여명이 관람했다.

특히 ‘Once upon a dream’과 ‘This is the moment’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작품이 대중적 사랑을 받는 가운데 뮤지컬 팬들의 관심은 캐스팅 여부다. 지난 5일 제작사 오디가 쇼케이스를 통해 밝힌 라인업은 2004년 초연의 주역이었던 류정한과 김소현, 김선영, 소냐에 ‘지킬앤하이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홍광호과 신예 김준현이 합류했다. 또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조정은과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신인 선민이 각각 엠마와 루시에 캐스팅됐다.

여기에 막 군 복무를 마친 조승우의 합류는 ‘지킬앤하이드’에서 다시 보기 힘든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는 공연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신춘수 오디 대표는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합류 기자회견에서 “(조)승우를 여러분에게 선보일 때부터 이 친구는 괴물처럼 매일매일 진화를 했다. 이 친구를 빼고 무슨 작품을 기획할 수 있을까 딜레마에 빠진 적도 있다. 이번에는 초연 때에 비해 에너지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2002년도 ‘오페라의 유령’이 뮤지컬 상업화의 시작이라고 했다면, 2004년도 ‘지킬앤하이드’가 끝나고 난 후에는 스타가 관객을 무대로 끌어들이게 된 시기로 접어들었고, 조승우라는 배우가 대중들을 무대로 올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에 대해 조승우는 “제가 뮤지컬 쪽에 얼마만큼 영향력을 끼칠지 모르겠다. 저는 연기하는 배우고, 제가 아무리 연기를 하더라도 1년에 영화 한편과 뮤지컬 한편이다”며 “겸손일지 모르지만, (공연계에) 거품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제가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실력 면에서는 류정한씨, 양준모씨, 민영기씨, 홍광호씨 등이 뛰어나다”고 부담스러워했다.

특히 이번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은 초연 때부터 무대를 지켜온 류정한이 사실상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킬’ 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을 보는 것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인 셈이다.

조승우는 “류정한 형이 이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40살이 다 되었지만,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형이 그렇게 해버리면 저는 더 못하게 된다”며 “그래도 한 9년 동안은 (지킬 역으로) 찾아뵐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1월 30일 서울 잠실 롯데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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