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 3~4차례 이산가족 상봉' 제의

北, `연 3~4차례 이산가족 상봉' 제의

기사승인 2010-10-26 17:39:00
[쿠키 정치] 북측은 26일 개성에서 개최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연 3~4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다.

북측 대표단 최성익 단장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기본으로 1년에 3~4차례, 각각 100명 규모로 하고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사업도 병행하자”고 말했다. 또 “남북 사이에 필요한 것은 도와주는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활성화하자”며 “현재 중단된 판문점 적십자 채널 복원을 위해서도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단장은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금강산면회소 등 남측 시설들을 정상 운영할 수 있는 조치들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업무와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이 시급히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이 여전히 금강산 관광재개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산가족상봉에 대해 다소 진전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우리 측 단장인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내년 3월부터 남북 각각 100가족 규모로 매월 한차례씩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정례 상봉 행사를 가질 것으로 요구했다. 우리 측은 이미 상봉했던 이산가족들도 남북 각각 50가족씩 매월 재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시했다.

우리 측은 매월 남북 각각 5000명 규모로 생사·주소확인 사업을 실시하고, 80세 이상 고령자들을 상대로 내년 4월부터 고향방문 사업을 진행할 것도 북측에 촉구했다.

우리 측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생사확인도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정민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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