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전역 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컴백한 조승우의 고액출연료가 공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합당한 대우”라고 밝힌 내용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 출연료는 회당 1800만원으로 공연 횟수 198회 중 80를 소화한 후 가져가는 돈은 14억 40000만원에 이른다. 회당으로 따진다면 뮤지컬 ‘모차르트!’에 출연한 시아준수가 3500만원으로 최고 대우지만, 당시 출연 횟수가 15회에 불과해 총액으로 따진다면 5억으로, 조승우에 못 미친다.
지난 시아준수에 이은 이러한 조승우의 고액 출연료는 다른 중소형 제작사의 행보를 위축케 하는 것은 물론, 스타급 배우들 혹은 연예인 배우들의 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최근 연극과 뮤지컬에 ‘스타 마케팅’으로 인해 연예인이 대거 유입되는 과정에서, 경쟁적 제작비용에 캐스팅 비용이 올라간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이에 대해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28일 “조승우와 ‘지킬앤하이드’는 떼어낼 수 없는 특별한 관계”라며 “조승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한 것이 아니다. ‘지킬앤하이드’에게 그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신 대표의 발언은 논란만 부추기는 꼴이 됐다. 스타급 배우의 관객 동원력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지만, 솔로 가수의 독무대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과연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대우가 ‘합당하게’ 존재할 수 있냐는 지적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지킬앤하이드’ VIP석은 13만원, R석은 11만원이다. 보통 2인이 함께 관람한다고 가정할 경우, 공연 한편에 2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다. 조승우의 몸값이 티켓 판매 금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든 대목이다. 결국 피해는 비싸지만 볼 수 밖에 없는 ‘지킬앤하이드’ 관람객의 몫이 된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