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다양하게 개최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다양하게 개최

기사승인 2010-11-03 11:58:00

[쿠키 문화] ‘길 위의 신부’라 불리운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이 토크쇼와 노래,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무대에 올라간다.

평생 동안 우리사회의 인권과 평화를 실천한 삶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인 문 신부의 삶을 조명하고, 후배들이 위로와 헌사를 하는 무대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권재단 ‘사람’은 “1970년대 이후 한국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온몸으로 헌신했던 문정현 신부의 삶을 조명하고, 우리 사회에 억압받고 소외된 자들의 정의와 인권을 위해 사제로서의 역할을 다했던 문정현 신부에게 위로와 존경을 드리는 자리”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 첫날인 4일에는 개그맨 노정렬의 사회로 ‘길 위의 신부를 만나다’편이 진행된다. 문정현 신부의 삶에 대해 소설가 공선옥, 사진가 노순택, 인권운동가 박래군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재즈가수 말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문 신부가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편곡해 부른다.

5일에는 배우 명계남과 영화감독 여균동이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이 공연된다.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우리 시대의 부조리에 대한 풍자극으로 지난 10월 한달 공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공연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가을의 신부’라는 이름의 잔치가 벌어진다. ‘좋아서하는 밴드'', ''두번째달-바드’, 가수 이한철과 안치환이 무대에 올라 문정현 신부의 삶을 노래하고 관객들과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문정현 신부님은 가난한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인권재단 사람을 만들었을 때부터 도와주셨지만, 이번에 인권센터를 만들겠다고 해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했다”며 “더 이상 신부님이 울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인권, 평화, 생명의 길을 걸어온 신부님께 이 공연을 드린다”고 말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는 “길 위의 신부라 불리는 문정현 신부의 삶의 여러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그의 분노는 본질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인 것 같다. 이번 헌정 공연은 그가 싸워왔던 삶에 대한 깊은 감사”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문정현 신부를 헌정하는 자리인 동시에 가난한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을 지원하는 인권재단 사람의 운영과 인권센터 건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가을의 신부, 길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은 4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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