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안전까지 고려한 연극 ‘트루웨스트’ 국내 공연 강도는…

관객 안전까지 고려한 연극 ‘트루웨스트’ 국내 공연 강도는…

기사승인 2010-11-09 14:22:00

[쿠키 문화] 국내에서 최초로 정식 라이센스 공연으로 선보이게 될 ‘트루웨스트’ (Truewest) 가 해외와 달리 과격한 설정은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무대가 좋다’ 네 번째 시리즈로 무대에 오르는 ‘트루웨스트’는 형제이면서도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형 ‘리’와 동생 ‘오스틴’이 오랜만에 만나 다양한 일을 겪으며 보여주는 심리를 드러낸 작품으로 배우들의 광적인 연기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이 형제가 사사건건 부딪치는 과정에서 하루는 날이 샐 때까지 술을 마신후 언쟁을 벌이며 싸움을 하다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장면이다.

실제 이 장면 때문에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로덕션 공연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정상의 이유로 공연장의 앞부분 3열까지의 좌석을 모두 없앨 정도로 공연 중 ‘리’와 ‘오스틴’ 형제의 싸움이 리얼하게 치열하게 진행됐다.

이에 대해 9일 서울 동숭동 SM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연수 연출은 “객석을 비울 정도의 과격함은 아니고, 타자기를 부수는 정도의 과격한 장면은 담고 있다”고 말했고, 같이 자리한 배우 오만석은 “저희 공연이 폭력적이거나 파괴적인 장면은 별로 없고, 연습할 때는 니트가 늘어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형 ‘리’역에 배성우, 오만석, 김태향이 맡았고, 동생 ‘오스틴’ 역은 홍경인, 조정석, 이율, 김동호가 연기했다.

역에 대해 오만석은 “작품의 매력 중에 하나가 성격이 다른 형제가 보여주는 외면적이고 내면적이 차이라고 볼 수 있고, 그 내면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되는 관객석의 감동, 슬픔 그런 것들이 보이게 노력하게 될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누구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데, 그 두려움을 어떻게 풀어내냐에 따라 인간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고, 홍경인은 “내 안에 있는 어떤 욕망, 욕심, 형을 동경하는 마음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두 사람인 것 같다. ‘오스틴’의 경우에는 초반과 후반의 극단적인 성격 변화를 겪게 되는데, 남자 배우들은 그런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 한다. 저도 이제 그런 역할을 맡아 도전해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오는 11월 26일부터 2011년 2월 27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컬처스페이스 nu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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