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창문을 모두 열어놓은 채 학생들의 상의를 모두 벗겨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이 학교에 따르면 1학년 부장 교사인 K씨는 지난 8일 6반 학생 28명이 야간 자율 학습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교실 창문을 열어 놓고 학생들에게 교복은 물론 속옷까지 벗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학교 한 학생이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사실을 포털에 올린 학생은 “상의를 벗은거 보이시죠. 벗고 싶으시면 계속 떠드세요”라며 “이런 상황은 1시간가량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일부 학생들이 심하게 떠들고 졸고 있어 정신차리라는 차원에서 옷을 벗겼다”며 “10여분간 지속된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체벌은 없었다”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