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커플…女아나에 빠진 남친 소주병 폭행

막장 커플…女아나에 빠진 남친 소주병 폭행

기사승인 2010-11-17 12:32:00
[쿠키 사회]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여자 아나운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나무라며 소주병을 던진 혐의(폭행)로 A씨(2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씨를 밀친 남자친구 B씨(24)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전 1시1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모텔에서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던 B씨가 뉴스 진행자인 여자 아나운서만 바라보자 “왜 나한테 눈길도 안 주느냐. 뭐가 불만이냐”고 따지면서 말다툼을 벌였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A씨는 B씨에게 “넌 할 줄 아는 게 없다. 피아노도 못 치지 않느냐”고 몰아붙였다.

A씨는 화내며 욕하는 B씨에게 옆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자신이 맞은 소주병을 들어 깨뜨리겠다고 협박하며 A씨의 멱살을 잡아 밀어 넘어뜨린 혐의다.

두 사람은 친구 소개로 만나 1년 6개월 동안 사귄 사이로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전날 밤 인근 술집에서 맥주 두 병을 마시고 모텔에 들어갔다.

싸움이 커지면서 A씨가 집에 가겠다며 방문을 박차고 나가자 B씨가 뒤쫓아가 “이미 돈을 냈으니 자고 가자”며 데리고 들어왔다. A씨는 방에 돌아와서도 B씨와 실랑이하다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헤어지기로 하고 경찰서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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