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신입사원중 지방대↑·여성↓

한국은행 신입사원중 지방대↑·여성↓

기사승인 2010-11-30 19:17:00
[쿠키 경제] 한국은행은 2011년도 신입직원 44명중 6명(13.6%)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여성 합격자 비중은 7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각종 고시나 기업 입사에서 여풍이 드센 현상과 비교하면 한은의 여성합격자 몰락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은 김중수 총재는 올해부터 인재의 고른 등용 차원에서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신입사원 중 지방대 출신 비율은 올해가 가장 높다. 지난 5년간 한은이 뽑은 지방대 출신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성의 합격률은 크게 떨어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33명, 여성이 11명이 합격해 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03년 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성 합격생 비율은 2007년 30%, 2008년 37%, 2009년에는 절반에 육박한 47%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28%로 크게 떨어진 바 있다.

한은 내에서도 여풍의 소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은 인사관리팀 김태경 차장은 “여성합격자가 의외로 적어 우리도 다소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올해 전형 변화가 한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한은은 올해 일반논술 문제를 추가해 논술과목의 배점을 100점에서 200점으로 확대하면서 필기고시에서의 비중을 기존의 25%에서 50%로 높였다. 사고력을 표현하는 논술시험의 비중을 높인 점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지만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는 힘들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한은 지원자는 경제학 경영학 출신이 많은데 상경계에 여자가 많지 않아 합격자 비중이 타사 시험보다 적을 수 있다”며 “2008,2009년이 오히려 예외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월드컵 기간에 여성의 길거리 응원이 크게 증가한 점이 원인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은 내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