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수상에서도 ‘미친 존재감’ 드러낸 송새벽

대리 수상에서도 ‘미친 존재감’ 드러낸 송새벽

기사승인 2010-12-13 20:59:00

[쿠키 영화] 배우 송새벽이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잠깐의 등장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미친 존재감’이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송새벽은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개막식 및 시상식에서 <방자전>으로 신인남자 배우상을 거머쥐며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송새벽은 올해 <시라노 연애 조작단>으로 신인여우상을 휩쓸고 있는 이민정과 함께 최고의 신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에 이어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까지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다섯 개나 쓸어갔다.

송새벽이 신인남자 배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자 장내에는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송새벽은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자 그의 어눌한 말투에 일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올해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큰 상을 주신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 감사드린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았던 스태프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겸손해했다.

그의 존재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촬영 스케줄로 부득이하게 불참한 <방자전>의 추인식 조명감독(조명상)과 배우 류현경(여우조연상)을 대신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두 번 더 오르면서 지속됐다.

송새벽은 단상에 오를 때마다 “전 정말 상복이 많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아 주연배우 못지않은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미친 존재감’이라는 별명을 얻은 송새벽이 이날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도 특유의 말투와 어눌함으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든 것이다.

전국의 대학생 및 영화영상관련 대학생이 참여하는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4일 동안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76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로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이하 ‘제6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수상자 명단 △신인여자 배우상 : 이민정<시라노 연애 조작단> △신인남자 배우상 : 송새벽<방자전> △촬영감독상 : 이태윤<아저씨> △조명상 : 추인식<방자전> △편집상 : 남나영<악마를 보았다> △음악상 : 신현정<아저씨> △각본상 : 김현석<시라노 연애 조작단> △여우조연상 : 류현경<방자전> △남우조연상 : 박철민<시라노 연애 조작단> △여우주연상 : 수애<심야의 FM> △남우주연상 : 원빈<아저씨> △감독상 : 이정범<아저씨> △작품상 : <시>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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