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퇴직 모임 “현대그룹, 채권단 결정 겸허히 수용해야”

현대건설 퇴직 모임 “현대그룹, 채권단 결정 겸허히 수용해야”

기사승인 2010-12-23 16:16:00
[쿠키 경제] 현대건설 퇴직 임·직원 모임인 ‘현대건우회’가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현대차 그룹과 매각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달 초, 본 입찰 매각기일을 앞두고 주요 일간지에 현대차를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한 이후 두 번째다.

현대건우회는 23일 ‘현대건설 매각이 조속히 매듭되기를 바라는 현대건우회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현대건설이 글로벌 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매각이 지체되어선 안된다”면서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채권단인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조속히 매각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우회는 또 “최근 매각주관기관을 비롯한 채권단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 “지금의 결단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매각이 잘 마무리되어 현대건설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전 세계로 펼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96년 6월 결성된 현대건우회는 현대건설에서 5년 이상 재직한 퇴직 임·직원들의 친목단체로 현재 115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다음은 현대건우회 입장 전문.

▣ 현대건설 매각이 조속히 매듭되기를 바라는 현대건우회의 입장

우리 현대건우회는 지난날 현대건설에 몸과 뜻을 바치고,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 누구보다 현대건설이 잘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최근 매각주관기관을 비롯한 채권단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하는 바이며, 지금의 결단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매각이 잘 마무리되어 현대건설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전 세계로 펼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현대건설은 저가수주를 앞세운 중국건설사들의 위협 등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고, 글로벌 일류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영역의 개척이 시급한 처지에 있는 바 더 이상 현대건설 매각이 지체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이번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그간 현대그룹의 현대건설을 위한 마음이 컸던 만큼 현대건설이 더 이상 주인 없는 기업으로 방황하고, 현대건설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련의 계획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이 현대건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 여겨야 할 것이며, 아울러, 채권단은 예비협상 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조속히 매각절차를 진행하여 모두가 상생하고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이미 밝힌 바있는 현대건설 육성 및 발전계획과 그에 필요한 투자를 성실히 이행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일류 건설회사를 만드는데 역량을 다해주시고 그간 현대건설의 성장과 발전에 힘써온 임직원들의 노고와 역량을 깊이 존중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우리 현대건우회는 현대건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향후 그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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