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새해 부검실에서 보냈다…난로 있었으면”

박신양 “새해 부검실에서 보냈다…난로 있었으면”

기사승인 2011-01-03 15:26:00

[쿠키 연예]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을 차기작으로 정한 배우 박신양이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박신양은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싸인’(연출 장항준, 극본 김은희) 제작발표회에서 “2~3달 전 드라마 출연을 확정 지은 후 많은 시체를 접했다. 시나리오를 보니 완성도가 높더라. 그에 걸맞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는 처음 다루는 소재라 눈길이 갔다. 한 번쯤 이런 소재의 드라마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해보니까 법의학자들의 세계는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더라”며 드라마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1월1일 새해를 부검실에서 맞았다. 시체를 보관하는 냉장고 옆에서 밤을 샜다. 촬영을 하다가 밥을 먹기도 했다. 죽음에 가까이 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뒤 “드라마 촬영 현장이 굉장히 춥다. 난로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 얼어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신양은 극중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 역으로 나온다. 부친의 죽음 이후 베일에 가려진 정의를 밝혀내기 위해 법의학자가 됐다. 하지만 한류스타의 사망 사건으로 굳건했던 신념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는다.

‘싸인’은 사건의 희생자가 남긴 마지막 ‘흔적’을 통해 범죄에 숨겨진 의미를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다. ‘대물’ 후속으로 오는 5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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