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류스타’ 배용준과 ‘미다스의 손’ 박진영이 손을 잡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가 3일 출정한다.
박진영과 배용준이 넘어야 할 산은 정우성과 수애가 합작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과 2010 연기대상 주인공인 김남주가 포진돼 있는 MBC ‘역전의 여왕’이다.
현재 월화극 승기는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잡고 있다.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국시청률에서 1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역전의 여왕’ 맹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28일 16.6%를 기록하며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비해 단 2%포인트 뒤진 기록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흥행 탄력을 받고 있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10회 연장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어 역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드림하이’가 뛰어들면서 SBS와 MBC의 팽팽한 기 싸움에 새로운 기류가 흐르게 됐다.
일단 세 드라마 모두 색깔이 확연하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범국가적 위기 방지 기관인 NTS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액션 물로 볼거리가 강하다. ‘역전의 여왕’은 한때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에서 결혼 후 하락세를 걷고 있는 한 여자의 역전극을 그린 내용으로 통쾌한 코믹과 멜로가 돋보인다.
새롭게 편성된 ‘드림하이’는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을 다루는 드라마라 젊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2018년 전 세계 65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제60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휩쓴 K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K가 학교를 다닌 기린예술고등학교에 집중되면서 학생들이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예술고등학교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아이돌 스타가 대거 출연해 극중 배역을 소화한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성공적 연기 신고식을 치룬 2PM의 택연을 필두로 우영, 미쓰에이 수지, 티아라 함은정, 솔로 여가수 아이유가 출연해 노래와 춤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각오다.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하다는 점에서 거대한 팬덤이 든든한 시청 자원자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배용준과 박진영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진영과 배용준은 ‘드림하이’를 위해 ‘홀림’이라는 제작사를 따로 차릴 만큼 필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진영과 배용준은 각각 뮤직 앤 댄스 디렉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다. 연기자로도 얼굴을 비춘다. 박진영은 기린예술고등학교 기간제 영어교사 ‘양진만’ 역으로 배용준은 기린예술고등학교 이사장 ‘정하명’ 역으로 나온다. 제작자 겸 연기자로서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배용준은 ‘드림하이’의 성공적 출발을 위해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처음으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열정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드라마 O.S.T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까지 높일 게획이다. 두 사람 모두 내실을 다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짜릿한 액션으로 무장한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날카로운 칼이라면,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역전의 여왕’은 한 겨울에 부는 따뜻한 봄바람처럼 달콤하다. 과연 ‘드림하이’가 ‘칼’과 ‘바람’의 틈을 비집고 ‘월화 대전’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