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조진웅 “정재영 사랑하려고 했다”

‘글러브’ 조진웅 “정재영 사랑하려고 했다”

기사승인 2011-01-10 17:26:00

[쿠키 영화] 배우 조진웅이 영화 <글러브>에서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상대 남자배우 정재영을 사랑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조진웅은 극중에서 한물간 야구선수 ‘김상남’(정재영)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매니저 ‘찰스’ 역을 맡았다. ‘찰스’와 ‘김상남’의 호흡은 <라디오 스타>에서 가요계를 풍미했던 삼류 가수 ‘최곤’(박중훈)과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끈끈한 우정을 보는 듯하다.

조진웅은 10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글러브>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극중 캐릭터 소화에 대해 “<라디오스타>의 콤비 만큼은 아니다”고 겸손해한 뒤 “‘찰스’ 역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김상남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미 정재영 선배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어서 연기하기가 쉬웠다. 다만 ‘김상남’이라는 까칠한 투수를 ‘찰스’가 받아들이는게 어려웠다. 사랑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보였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재영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조진웅은 그의 연기 집중력에 매료됐다고 털어놨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남아서 야구 연습을 하는데 손에 물집이 잡힐 만큼 하더라. 1000번이 넘는 배팅 연습을 하는 걸 지켜보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진웅은 <글러브>를 만나러 올 관객에게 “맑고 투명한 기운이 가슴을 치더라. 영화를 보면서 행복한 기운을 받았다. 이 맑고 투명한 기운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말을 남겼다.

강우석 감독은 조진웅에 대해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배우”라고 평하며 “테스트할 때에도 울더라. 신선한 연기로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글러브>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학교에서 창단된 충주성심고등학교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잃어버린 ‘김상남’이 우연히 충주성심 학생들의 코치로 부임하면서 초심을 깨달아간다는 내용이다. 오는 20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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