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천안함 사태로 지난해 5월24일 남북교역중단조치가 취해진 이후 지난해말까지 북한산 농수산물 반입이 급감한 대신 중국산이 최대 90% 가량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단조치이후인 지난해 5월25일~12월24일 북한산 수산물 반입규모는 600만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도 동기(7100만달러)보다 92%나 급감한 수치다. 농산물 역시 반입규모가 1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북한산의 빈자리는 중국산이 메웠다. 중국산 수산물은 2009년 5월25일~12월24일 4000만달러 가량이 반입돼 북한산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7600만달러로 91%나 급증했다. 농산물 역시 같은 기간 1700만달러에서 29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관세청은 중국산 농수산물의 급증 속에 북한산 위장품목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중단조치 이후 북한산을 중국산으로 위장반입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총 무연탄, 버섯, 의류 등 총 5건 241만1000달러 상당에 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북한산 위장반입 단속을 위해 ‘위장반입차단 대책반’을 편성해 수시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혐의업체에 대해 전국세관 동시 기획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