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AI여파로 미국산 쇠고기 닭고기 수입이 급증했다.
관세청은 2010년 1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 자료에서 미국산 소갈비가 4925t수입돼 전년 동월보다 57.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95.1% 늘어난 이후 11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달보다도 31.3%나 증가했다. 호주산 소갈비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11.7%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량이 늘면서 수입가격도 크게 뛰었다.
소갈비의 12월 수입단가는 평균 ㎏당 8001원으로 전달보다 10.1%, 지난해 12월보다는 49.5%나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관세청이 소갈비를 따로 분류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닭고기 역시 미국산이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산 닭다리는 4298t이 수입돼 전년동월대비 55.8%나 급증했다. 반면 브라질 닭다리는 43.4% 수입이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