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나홀로 급증

주택담보대출 나홀로 급증

기사승인 2011-01-12 16:45:01
[쿠키 경제] 지난해 12월 은행 거래중 주택담보대출만 나홀로 급증했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전달의 3조5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09년 6월(3조8000억원)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역대로는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던 2006년 11월(5조4000억원) 이후 세 번째다.

아파트 집단대출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주택거래 증가, 낮은 대출 금리, 일부 은행의 영업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상승에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의 기업 대출(원화 기준)은 급감했다.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12조6000억원 감소해 2003년 1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컸다.

중소기업 대출이 8조9000억원, 대기업 대출이 3조7000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 감소폭도 통계작성이후 최대치다.

한은 통화금융팀 김현기 차장은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중소기업 부실채권을 대폭 정리한데다 기업들은 부채비율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도 지난해 12월 8조7000억원 줄어들며 2개월째 감소했다. 이중 정기예금은 9조3000억원이나 줄었다.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도 지방정부의 연말 재정 집행,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예금 인출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연말 주가가 오른데 따른 주식형 펀드의 차익 실현용 환매 등으로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