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핸드백, 발렌타인 세관창고에 넘쳐난 이유 알고봤더니…

구찌 핸드백, 발렌타인 세관창고에 넘쳐난 이유 알고봤더니…

기사승인 2011-02-01 13:12:00
[쿠키 경제]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지난해 면세한도가 초과된 고급 외제 핸드백과 술의 세관 압류 건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1일 ‘주요 품목별 유치 현황’자료에서 지난해 고급시계, 핸드백, 주류에 대한 세관의 압류 건수가 전년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외국에서 건당 400달러 이상이거나 주류의 경우 1인당 2병 이상 들여오다 적발될 경우 세관에서 물품을 압류(유치)하다가 세금 계산이 끝난 뒤 돌려준다.

구찌 등 외국산 고급 핸드백의 경우 지난해 유치 건수가 3만4723건으로 전년도 1만2826건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유치 건수를 기록한 2007년(1만7555건)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압류된 술도 급증했다. 지난해 주류는 3만8520건이 세관에 압류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도 1만8157건보다 2만여건이나 늘었다.

고급시계 유치건수는 6801건으로 전년도(3200건)의 두배를 상회했다. 역대 최대인 2007년(6851건)과 비슷한 규모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부유층 중심으로 고가 외제품을 많이 들여온 것 같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세관의 단속이 강화된 점도 유치 건수가 급증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올해 설을 전후한 열흘간의 출입국자 수가 평소보다 20% 늘어난 최대 130만명(하루평균 1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기간의 하루평균(8만명)보다 63%나 급증한 것이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여름 휴가기간의 하루평균 11만명보다도 18%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설 연휴기간동안 입출국자가 집중하더라도 신속하게 통관할 수 있도록 전국 공항만 세관직원에 대해 24시간 상시 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동남아, 대양주 등 여행자가 몰리는 노선 및 시간대에 세관직원들을 집중배치하고 연휴기간 기업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용 물품은 전담 통관지원창구를 마련해 일반여행자에 우선해 신속통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세율적용, 원산지적용 등 수입화물의 세관통관절차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24시간 지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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