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해 신용카드소득공제 축소 조치에 이어 올해 말로 끝나는 카드소득공제 일몰시한을 연장하지 않으면 2012년 귀속분부터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액이 1조181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수치는 소득세율이 인하되지 않는다는 가정아래, 2011년 귀속세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납세자연맹 서여정 연말정산 팀장은 “증세 재원 마련을 위해 신용카드공제 폐지부터 서둘러 근로소득자에게만 세금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용카드공제의 취지인 투명한 세원발굴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상에서 납세자들의 반발도 뜨거워지고 있다.
납세자연맹은 8일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 반대(일몰연장 촉구) 사이버서명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9일 오전 11시 현재 6000여명이 이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서명 이틀 만에 1만명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양모씨는 “공제받은 것이 거의 없는데 이마저도”라고 분통을 터뜨렸으며 이모씨는 “세금 10원도 정확하게 내는 서민들을 생각해주세요”라고 적으며 신용카드 소득공제 폐지 반대에 동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