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폭언남 아톰을 찾아라

트위터 폭언남 아톰을 찾아라

기사승인 2011-02-14 15:08:00
[쿠키 사회]'아톰'을 찾아라.

한 트위터리안이 여성들만 골라 만남을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하면 상대방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행동을 연이어 하면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이 '폭언남'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아톰'은 이 남성의 트위터 별명으로, 그로부터 이상한 트윗이나 쪽지를 받은 여성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 트위터리안(@korea**)은 “아톰이 트위터에서 여성들에게 술을 사주겠다는 등 감언이설. 그러나 여성들이 거절하면 갖은 폭언을 일삼는 바, 성폭행전문 변호사 선임 공동대응 고발 하겠사오니 피해 여성들은 저에게 DM(쪽지)으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트윗을 내보냈다.

이 트위에는 제보 내용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korea**은 아이디를 밝힐 수는 없지만 트위터 쪽지인 DM을 통해 여러 제보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저에게도 점심 사겠다고 디엠 보냈는데 답장을 안 드렸더니 저를 보고 혼혈아 아니냐고 몽골인 같다고 하시더라”는 답장을 보냈다.

아톰의 트위터에도 ‘여성에게 폭언 일삼는 아톰을 고발한다’는 트위터리안들의 고발이 이어졌다.

현재 아톰은 피해자들의 사과 요구에 일체 답하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 없이 트위터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맹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그는 트위터 계정 사진도 강아지로 대체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이 아톰의 얼굴 사진이라며 자신의 트윗에 공개했지만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아톰이 여러 개의 계정으로 활동 중이라고 제보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아톰의 행동이 익명성을 담보로 한 사이버 폭력이라고 보고 있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이라는 정보통신 수단을 이용해 글, 음향, 영상 등의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 또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폭력적인 표현과 행동을 의미한다.

피해자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만나서 문제 해결하자니까 접근을 차단하고 회피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자존심 싸움 아닙니다. 저 친구 친절하게 선도 좀 해 주려고 했을 뿐”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덕분에 아톰은 트위터 상에서 ‘공공의 적’으로 유명인사가 됐다. 트위터 리트윗 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korea**에 따르면 아톰이 여성들에게 폭언을 하다 경찰에 고발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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