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매각 소식에 네티즌 들썩

디시인사이드 매각 소식에 네티즌 들썩

기사승인 2011-02-15 14:26:00
[쿠키 경제] 국내 최대 커뮤니티로 인터넷 문화를 선도해온 디시 인사이드 매각 소식에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디시는 14일 ‘공지사항 갤러리’를 통해“디시인사이드의 서비스가 인터넷 팩토리로 이관된다”며 “회원 개인정보(아이디, 닉네임, 이름, 연락처, 기타 회원가입시 입력한 정보)는 관계법령에 따라 25일부터 디시인사이드에서 인터넷 팩토리로 이관, 관리된다”고 밝혔다.

디시는 “여러분이 사용하고 계신 서비스에 별도의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더욱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자산양수도계약 승인의 건(dcinside.com 운영에 관한 일체, 매각금액 5.5억원)’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오는 24일 연다는 소집공고를 냈다.



매각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라는 전설적인 타이틀이 한 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다”면서 “디시인사이드라는 이름을 볼 수 있는 기간은 단 10일 뿐인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디시인사이드 서버 비용 모금 게시판을 신설할 것을 요청했다.



인터넷 팩토리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 팩토리가 지난해 연말 만들어진 신생회사라며 디시를 인수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내 인터넷 여론을 뒤흔드는 디시의 인수금액이 5억5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명의 전환을 노린 인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9년 노트북 커뮤니티 ‘노트북 인사이드’로 시작한 디시는 ‘아햏햏’, ‘햏자’, ‘개죽이’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인터넷 문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유저수만 많고 수익모델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디시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엔 자본금 30억 8200만원, 사원수 80명으로 게재돼 있지만 코스닥 우회상장 등 무리한 경영과 수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채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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