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2년간 국회에서 사용한 '특수 활동비' 내역을 22일 공개했다.
특수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는 정부 예산 중 일부로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돈이다.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국회가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고 지난 2년간 쓴 돈은 170억원에 달했다.
정보공개센터가 이날 발표한 국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입법활동지원 12억원, 입법 및 정책개발 20억원, 상임위운영지원 18억원, 사무처 기본경비 11억원 등 특수 활동비로 91억원을 책정했고 그 중 86억4400만원을 사용했다.
2009년에도 비슷한 명목으로 86억81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는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에도 입법 및 정책개발, 의원 사무실 운영 지원 등 비슷한 명목으로 각각 11억원, 14억원이 책정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윤리특별위원회 지원, 특별위 운영지원, 국정감사 및 조사 지원 등 모호한 이름으로 지원되고 있다“면서 ”막대한 돈이 어디에 썼는지 영수증 증빙도 없이 지원되고 있다. 한 마디로 눈먼 돈"이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