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쌍안경 제대로 들고 있었다?

김정은은 쌍안경 제대로 들고 있었다?

기사승인 2011-02-23 17:36:00


[쿠키 정치] 김정은은 쌍안경을 제대로 들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북한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군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이 공개된 뒤 그가 쌍안경을 거꾸로 들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갔고 이는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2일 방송에서 “김정은이 쌍안경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쌍안경 전문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쌍안경 전문 업체인 `저스트 버나큘러스(Just-Binoculars)`의 짐 타라보치아 대표는 “‘김정은의 쌍안경`에 관한 기사를 보았다”며 “그가 사용하는 쌍안경은 `역 포로 프리즘(reverse porro prism)` 기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역 포로 프리즘은 거꾸로 된 외형에 프리즘을 내장한 형태로 일반적인 쌍안경과 다르게 만들어진다.

타라보치아는 이어 김정은이 들고 있는 쌍안경과 유사한 형식으로 제작된 쌍안경의 그림(사진)을 보여주며 "김정은이 마치 쌍안경을 거꾸로 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쌍안경 전문업체인 `스트래스페이(Strathspey)`의 존 번스 대표도 "김정은이 들고 있는 쌍안경은 50mm의 구경에 10배의 배율(10x50)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모양이 특이하긴 하지만 제대로 들고 있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북한에서 직접 군복무를 한 미국 내 탈북자도 "자신의 집에 쌍안경이 있어 김정은이 들고 있는 쌍안경과 비교해 봤더니 당시 김정은이 올바르게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영국의 쌍안경 전문가들이 김정은의 쌍안경과 관련된 논란에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사진 속 쌍안경의 금 색깔은 처음 본다. 혹시 금으로 도금한 것은 아니냐"는 호기심도 나타냈다.

김정은의 쌍안경 논란은 지난 16일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김정일 부자가 군부대를 시찰하는 영상을 방영한 뒤 일부 매체에서 대장 칭호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정은이 쌍안경을 거꾸로 들었다고 보도해 화제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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