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외국 나가 긁은’ 카드만 8조원

우리 국민 ‘외국 나가 긁은’ 카드만 8조원

기사승인 2011-02-28 13:24:00
[쿠키 경제]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처음 8조원을 넘었다.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원화강세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72억7000만달러(한화 약 8조4000억원)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53억8000만달러)보다 35.2%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을 분기별로 보면 갈수록 쓰임새가 커졌다. 지난해 1분기 16억8100만달러 였던 카드 사용액은 2분기 17억4400만 달러, 3분기 18억9700만달러, 4분기 19억51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한은 외환분석팀 정선영 과장은 “경기회복과 원화강세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자수가 전년도보다 31.5%나 늘어나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56.3원으로 전년도(1276.4원)보다 120원 가량 떨어졌으며 출국자수는 1년만에 300만명 가량 늘어난 1249만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사용자 수는 1281만3000명(중복 포함)으로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올 1월에 여행수지에서 ‘일반여행 지급액’이 14억8000만달러로 2008년 7월(16억4000만달러)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해외여행 지급액이 1월에도 크게 뛴 점을 고려하면 올 초 카드 해외 사용액도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68달러로 2년 연속 감소해 소액지출도 카드 사용이 보편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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