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자신이 작사해 히트시킨 곡의 90%가 남자 가수를 통해서만 이뤄졌던 유명 작사가 조은희가 신인가수 박소빈을 통해 전환점을 선언했다.
조은희는 그 동안 조장혁(중독된 사랑, LOVE), 박상민(해바라기), 김종국(한 남자, 제자리 걸음), 테이(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같은 베게), 이승철(열을 세어 보아요), Fly to the Sky(가슴 아파도, 남자답게), 케이윌(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을 통해 스타 작사가로 자리매김했다. 공교롭게도 조은희의 히트곡 90% 이상이 남자 가수들의 곡인데 반해 여자 가수의 히트곡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조은희는 최근 박소빈의 소속사를 통해 “일부러 여자 가수 작업을 피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내 작품 중 대부분이 남자 가수 곡”이라며 “여자 가수는 BMK(꽃피는 봄이 오면), 임정희(사랑아 가지마), 리사(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정도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 밝혔다.
이어 “일단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 작품자가 의욕이 생기고 힘이 날 수밖에 없는데 박소빈은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을 지녔다” 며 “이번 곡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여자 가수 징크스를 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인가수 박소빈은 이미 여러 작곡가들 사이에서 노래 실력으로는 동급 최강이라는 칭찬을 받아오며 오랜 시간 실력을 쌓아온 재목으로서 이번에 작곡가 박해운의 눈에 띄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경험 많은 작품자 두 분이 열의를 갖고 만들어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요즘 대세인 아이돌 음악과는 다른 번지수의 감성을 뽑아주셨기에 이점이 오히려 무기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소빈의 데뷔곡 ‘이별맛’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2일 싸이월드, 멜론, 도시락 등 음악사이트에서 동시 공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