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올해 1~2월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해외 공사가 모두 62건, 64억1143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주액 254억8924만달러의 2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에 비해 연초 부진한 실적을 올린 가장 이유로 건설업의 최대 시장인 중동 지역에서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동 국가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은 모두 38억479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1억1388만달러의 18%에 그쳤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 수주액 중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3%에서 2008년 57.1%, 2009년 72.7%, 2010년 66.0%, 2011년(1~2월) 59.9% 등 매년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특히 리비아의 불안정 정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으면서 업계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리비아는 국내 건설업계 입장에서 단일 국가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과거 현대건설은 걸프전 때문에 이라크로부터 11억4000만 달러의 미수 공사금을 받아내느라 애를 먹은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