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블루칩] ‘구미호’ ‘마이더스’로 연기 지평 넓혀가는 김호창

[Ki-Z ★블루칩] ‘구미호’ ‘마이더스’로 연기 지평 넓혀가는 김호창

기사승인 2011-03-05 13:04:01

"Q. 김호창이라는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켜줄 수 있도록 자기소개 부탁할게~

A. 미래의 국민배우를 꿈꾸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야. ^-^

Q.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건 언제야?

A. 고등학생 때 우연히 영화 <쉬리>를 봤는데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 너무 하고 싶다는 열망에 무작정 대구에 있는 극단에 입단 오디션을 보러 갔고, 연극을 처음 시작하게 됐지.

Q. 2009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네~ 근데 인상이 서글서글해서 그런지 편안한 이미지야. 어떤 캐릭터든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런 말 많이 들어?

A. 그게 참 아이러니한 게 한창 연극을 할 때는 어린 나이에 안 맞게 살인자나 광기에 사로잡힌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어. 그래서 ‘관객이 저 어린배우 눈빛이 너무 무섭다’ 그러면서 팬들이 생겼는데 공채가 되고 tv에 나오니 드라마 감독이나 시청자 분들이 ‘서글서글하다’ ‘너무 편안하다’고 하시더라고. 처음에는 받아들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표현이 너무 좋아. 그런 이미지 때문에 2009년 공채로 시작해 올해까지 SBS 드라마에 모두 주인공의 친구로 나온 것 같아.

Q. 요즘에는 장혁과 김희애가 주연하는 드라마 ‘마이더스’에 출연하더라. 간간이 나오지만 인상적 연기를 보여주던데,,, 캐릭터 설명 좀 해줄래?

A. 아...솔직히 말하면 첫 회를 마지막으로 안 나와.^^; 감독님이 ‘첫 회에 드라마가 힘이 있어야 한다. 한 회 나오는 역할이지만 특별출연으로 나오면 안 되겠니?’ 말씀하셔서 선뜻 촬영한 거야. 그런데 많은 분들은 ‘또 언제 나오냐’ 질문이 많았어. 그럴 때마다 참 민망해. 지금은 ‘49일’이라는 드라마에 ‘기준희’라는 역할을 맡아 열심히 촬영 중이야.

Q. ‘마이더스’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 어때?

‘산부인과’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타 방송사에서 ‘추노’라는 작품이 열풍이었어. 그때 ‘추노’의 장혁 선배를 실제로 뵙고 싶었지. 정말로 한 땀 한 땀 분석해서 연기하는 게 TV에 보일 정도야. 아직까지 만나지 못 했지만 꼭 만나서 많이 배우고 싶어.

Q. ‘마이더스’의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 즐거워? 이 배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배우가 있다면?

아까 말한대로 1회만 출연해서…. 이민정 씨 밖에 못 봤어. 너무 대단하다고 느낀 게 정말 서글서글하고 가식이란 게 없더라고. 촬영장 스태프들이 모두 다 좋아해서 깜짝 놀랐어. 그리고 연기할 때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Q. 데뷔한 이후 SBS 드라마에서 조연급 역할을 꿰차면서 활약했더라. 드라마에서 자주 불러주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A. 성실성! 어떤 역할이든지 불러주면 안 가리고 열심히 하는 편이야. 정말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역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해. 지금은 주위에서 ‘좀 가려가면서 해라’ 난리지만 ^-^

Q.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대웅’ 역을 맡은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더라.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에 ‘저 친구 누구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던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본인에게 특별한 작품이 됐을 것 같아

A. 정말 너무 특별한 작품이었지. 이름 석 자를 많은 분께 알린 작품이야. 주인공 친구 ‘병수’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정말 고민하고 밤새서 만든 인물이거든. 연출하신 부성철 감독님 말씀이 생각나. ‘호창아~ 연기를 잘하는 걸 보이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하지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건 힘들단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해라’ 하셨지. 그때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 하지만 7회를 넘어설 때쯤 감이 오더라. 그때부터 편하게 연기하려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더라고.

Q. 후반부로 갈수록 역할 비중이 줄어들어서 아쉬웠을 것 같아. 작품을 마치고 나니 드는 생각은 어때?

A. 아쉬운 생각은 안 들었어. 정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야. 종방연 파티 때 내가 너무 못한 것 같아서 울음을 터트렸는데 작가님이 꼭 안아주셨어. ‘구미호에서 네가 제일 잘 했어. 호창아’라고 용기를 주셨는데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

Q.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를 비롯해 신민아, 티아라 효민과 친분을 쌓았을 것 같은데,,, 다들 배우들이었어? 연기자 측면에서도 좋고, 인간적 측면에서도 좋고~

A. 이승기 씨는 나보다 어린 친구지만 옆에서 그 열정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 내 자신을 더 채찍질 한 거 같아. 신민아 씨는 촬영장 안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고. 분장실에는 조용히 있다가 슛만 들어가면 180도 확 바뀌어 구미호를 연기하는 모습이 대단하더라고. 그리고 효민 씨는 엄청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Q. 신민아와 티아라 효민 둘 다 미모가 상당한데~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 팬이야?

A. 이런 질문 상당히 많이 받았어. 그럴 때 마다 고민이 됐는데…. 음 난 작고 아담한 스타일을 좋아해. 근데 민아 씨와 효민 씨는 키가 크고 늘씬하지. 둘 다 깜짝 놀랄만큼 미인이고. 공평하게 딱 반반~ 양쪽 다 팬이야 ^-^



Q. 2006년 차세대 한류스타 연기자 선발대회 2위 기록도 있네~ 지금 활약 중인 한류스타 중에 본받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누구야?

A. 이병헌 선배를 정말 좋아해. ‘목소리에 내공이 있다’ 말을 그 분의 연기를 보면서 내내 느꼈어. 그리고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 선배의 연기는 정말 기승전결이 확실하더라고.
정말 섬세한 연기에 감명을 받았어. ‘아~ 이래서 한류스타 이병헌이구나’ 싶었지.

Q. 앞으로 차세대 한류스타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야?

A.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인 거 같아. 연극판에 있을 땐 쑥스럽지만 천재라는 소리도 들었어. 그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고 열심히 할 거야. 꿈 중에 하나인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Q. 2007년 뮤지컬 ‘햄릿’을 한 적이 있던데,,, 노래 실력도 상당할 것 같아. 혹시 음반 작업에도 관심이 있는 거 아냐?

A. 고등학교 때부터 가수하라는 말을 많이 들긴 했어. 한 예로 20살 때 유명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가수하자는 얘기도 들었고. 그때는 연기가 너무 좋았고 미쳐있어서 그냥 나왔지.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가수는 정말 노래에 미쳐있는 분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O.S.T 불러 보고 싶어.

Q. 뮤지컬 뿐만 아니라 연극 ‘산불’ ‘태’ ‘햄릿’ 연극 무대에서 연기 경험도 쌓았네~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면서 실력을 키워왔을 것 같은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 많이 도움 돼?

엄청 도움이 되지. 단적인 예로 지금도 ‘49일’을 촬영을 손병호 선배랑 같이 촬영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너무 좋다’ 그러시더라고. 선생님도 오랫동안 무대에 있으셨기 때문에 연극 얘기를 하면서 촬영장에서 이야기 꽃이 피어. 그리고 무대에서 수백 명 앞에서 연기를 해서 그런지 촬영장에서 연기할 전혀 주눅 든다거나 떨지 않아. 그래서 드라마 촬영장서 선생님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Q. 어떤 배우 혹은 어떤 작품을 보고 반한 거 있어? 어떤 배우처럼 성장하고 싶어?

<쉬리>와 <파이란>이라는 영화에서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멋지구나’ 생각했어. 지금도 <파이란>을 다시 볼 정도로 인생에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야. 그래서 어렸을 때는 무작정 최민식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서 그분이 했던 연극, 영화 다 찾아봤어. 연극할 때부터 날이 시퍼런 역할들, 섬뜩한 역할을 많이 하셨더라고. 1차적 목표는 젊은 나이에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조승우, 하정우, 류승범, 양동근같은 배우가 되고 싶고, 나중에는 최민식 선배와 같이 눈빛이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

Q. 마지막으로 지켜봐주는 팬에게 한 마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신뢰를 안겨드리는 배우가 될게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해요.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정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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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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