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막장 외교부 수준 진작부터 알았다?

MB는 막장 외교부 수준 진작부터 알았다?

기사승인 2011-03-09 13:05:00
[쿠키 경제] ‘대통령은 외교부의 막장 수준을 이미 알았다?’

외교통상부가 자유무역협정(FTA)문 오역 논란, 상하이 영사관 불륜스캔들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외교부 직원들의 해이한 정신자세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정부 부처 실무 과장급 들을 대상으로 특강 시간을 가졌다.

9일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여기 외교부 관리들도 있으니 한마디 해야겠다”며 “험한 오지 근무처로 발령난 외교 공무원들은 두가지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하나는 이번에 험한 데 왔으니 다음에는 미국 등 물 좋은 곳으로 가겠지 하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인사에 힘있는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오면 잘 대접해야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신흥국 및 아프리카 등 오지 지역의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업무에 매진하기 보다 자신의 편안한 앞길에만 관심을 쏟는다는 따끔한 비판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지에 나간 외교 공무원들이 잘해야 한국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의 대통령들은 외교부에 대한 인식이 취임 전 안좋았다가 이후 호전되고는 하는데 이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부를 불신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상하이 영사관 사건까지 터져 이 대통령의 외교부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더욱 굳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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