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아주머니, 영수증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마세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9일 100억원 짜리 로또 당첨 복권을 빼앗겼다는 한 아주머니의 사연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
이날 지하철을 탄 진씨는 한 아주머니와 우연찮게 대화를 나눴다. 아주머니는 “TV에 나오시는 분 아니냐”며 진씨에게 다가왔고 하소연을 털어놨다.
아주머니는 2년 전 당첨된 100억 짜리 로또 복권을 복권 가게 주인에게 빼앗겼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아주머니는 자신이 구입한 복권에서 당첨을 알리는 ‘삐’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는데 주인은 ‘당첨이 안 됐다’며 복권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복권을 구입한 다음 날 아주머니가 가게를 찾았을 땐 문이 닫혀 있었고 얼마 후 가게 주인 부부가 거액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억울한 마음에 아주머니는 주인 부부를 2년간 추적했고 드디어 찾아내 검찰에 고소까지 했다.
이날 아주머니는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사정을 들은 진씨는 아주머니에게 “당첨 복권이 아주머니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아주머니는 "복권 구입할 때 받았던 영수증이 있다"고 답했다.
진중권씨는 “아주머니, 다른 건 다 잊어버리셔도 되는데, 그 영수증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마세요”라는 당부와 함께 "부디 찾으시기를…"라는 말로 이야기를 끝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