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답답해서…유학파 말고 주부를 금통위원으로”

“내가 답답해서…유학파 말고 주부를 금통위원으로”

기사승인 2011-03-09 20:24:00
[쿠키 경제] “먹물 유학파 말고 가정주부를 금융통화위원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통위원 한자리의 공석이 11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그 자리에 똑똑한 학자가 아닌 일반 가정주부를 모시라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업무보고에서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한은법 1조에 물가안정 도모라고 돼 있으면 한은은 물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모자라는 금통위원 한자리에 서민 출신 주부를 모셔다놓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질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현재 금통위원들을 보니 미국에서 공부하고 억대 연봉을 받아서 그런지 서민물가 체감을 못하는 것 같아서 주부 모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농담이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다”면서 고물가 상황을 제대로 막지 못한 한은 금통위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쏟아진 금리인상 실기 비판 등에 적극 해명했다. 김 총재는 지난해 금리인상을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당시는 글로벌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항변했다. 김 총재는 이어 “(다른 사람들은 다 우려했지만) 지난해 미국 경제에 더블딥(경기 일시 상승후 재침체)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저다. 그래서 금리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리 결정과 관련된 시중의 비판에 대한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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