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리인상 실기 안했다니까" 발끈"

"김중수 "금리인상 실기 안했다니까" 발끈"

기사승인 2011-03-10 13:26:00
[쿠키 경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의 뒷북대응 비판에 발끈했다.

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을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 이후 4차례 금리인상을 했는데 실기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총재는 “실기 여부는 지금이 아니라 먼 훗날 지금의 금리 결정을 전반적 대외적 환경변화를 고려해가면서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현재 시점에서 (금리인상을) 실기했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금통위가 지난해부터 금리 정상화 노력을 해왔는데 4번에 걸쳐서 올렸다. (4번이나 올렸는데도) 이런 것을 실기다 하는 것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은 효과가 작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총재는 “매우 급진적인 형태를 통해 금리를 조정하기 보다는 0.25%포인트나마 꾸준히 지속하면 기대심리도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간 큰 폭으로 올리기 보다는 유연하지만 꾸준하게 나가는 정책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이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도 지난해 금리인상을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당시는 글로벌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실기론을 적극 반박했다. 김 총재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산의 판단을 통해 금리정상화 과정을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다른 사람들은 다 우려했지만) 지난해 미국 경제에 더블딥(경기 일시 상승후 재침체)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나”라며 “그래서 이후 금리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렸다. 기준금리가 3.00%대가 되기는 2008년 12월(3.00%) 이후 2년3개월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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